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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리코, 두산과 또 빅딜…FA 4건 총액만 430억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 상대로 빅딜을 끌어냈다.두산은 30일 자유계약선수(FA) 1루수 양석환(32)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동안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을 받을 수 있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해 2년, 13억원짜리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시즌 뒤 ‘자유의 몸’이 된 양석환은 이번 겨울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는 게 셀링 포인트였다. 하지만 2015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최고 2023시즌 0.281)을 달성하지 못했고 100타점(최고 2021시즌 96개) 경험도 없다. 통산 122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은 0.455에 머문다. 여러 복합적 이유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서 발을 뺐는데 원소속팀 두산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공교롭게도 양석환의 대리인은 리코다. 리코는 앞서 두산과 여러 차례 대형 계약을 진행했다. 2020년 12월에는 내야수 허경민이 7년, 최대 85억원에 잔류했다. 4년 65억원(계약금 25억원, 총연봉 40억원)을 보장받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양석환 계약과 구조가 비슷하다. 2021년 12월엔 거포 김재환이 4년, 최대 115억원에 잔류했다. 계약금 55억원, 총연봉 55억원 등 무려 110억원(인센티브 5억원)을 보장하는 메가톤급 계약이었다. 리코는 지난겨울에도 두산 상대로 대형 계약을 터트렸다. FA 최대어로 평가 받는 양의지를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이적시키면서 4+2년, 최대 152억원 잭폿을 터트린 것이다. 첫 4년 동안 계약금 44억원, 총연봉 66억원 등 110억원을 보장받고 2026시즌 뒤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허경민과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의 계약 총액은 최대 432억원에 이른다. 현행 KBO리그에서 대리인이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임료는 최대 5%다.한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와 김재환의 계약도 큰데 양석환 계약까지 더 해졌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넘지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전력 상향 평준화 등을 이유로 올 시즌 도입됐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기준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총 114억2638만원이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올해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았다. 현장에선 대형 FA 3명 정도만 보유해도 아슬아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산은 2020년 12월 6년, 최대 56억원에 사인한 외야수 정수빈까지 보유한 상황. 리코의 협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내야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6년, 최대 72억원)을 이끈 리코는 보유 고객 중 투수 임찬규(LG 트윈스)와 투수 임창민(키움 히어로즈)이 미계약 상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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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 불발 털어낸다...APBC 대표팀 리드오프 출격 예고한 김도영

“저도 기회가 오겠죠.”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다가온 9월 중순,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전한 바람이다. 당시 그는 대표팀에 승선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문동주(20·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며 자신도 국제대회에서 뛰는 날을 고대했다.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대해 귀띔하자 “지금은 팀 순위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출전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달 뒤 기회가 왔다. 김도영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대만·호주 리그 대표 유망주(24세·입단 3년 차 이하)들이 참가한다. 김도영은 2023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탓에 AG 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다. 후반기 타율 0.290·18도루를 기록한 그는 한껏 성장한 기량을 인정받았고, APBC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AG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김도영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APBC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소속팀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홈구장(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을 찾아 근·체력 훈련을 하며 APBC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수차례 호쾌한 타구를 날리며 다른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김도영은 2021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약체로 여겨진 니카라과전 4-6으로 패하는 등 고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제 무대에서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자신의 실력을 되돌아봤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가장 설레는 점으로 "좋은 선배님(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데뷔 2년 차였던 올해, KIA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주축 선수 나성범·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시선은 다시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에게 국제대회에 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일본 투수들의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높이 평가하더라. 직접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APBC 대표팀엔 이마이 타츠야, 스미다 치히로(이상 세이부 라이온스) 등 차세대 에이스급 투수들이 출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84경기만 뛰고도 도루 25개를 해냈다. 이 부문 1위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기록이 39개였다. 김도영이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KBO리그 대표 '대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도영과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작전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 김도영이 대표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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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안타·4출루' 정수빈, 아내 출산 하루 전날 선물 선사..."책임감 생긴다"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33)이 사령탑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의 시즌 60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부족했다. 정수빈은 1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사 뒤 3번 타자 양석환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4번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작전을 수행했다. 두산은 7번 박준영이 솔로 홈런, 8번 박계범과 9번 조수행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수빈은 안정감 있는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의 진루를 도왔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추가 1득점했다. 초반 점수 쟁탈전에 정수빈이 계속 가세했다. 정수빈은 4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상대 투수 이민우로부터 사구를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2득점했다. 정수빈은 6회 쐐기 득점도 해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두산은 8회 말 공격에서 다시 1득점하며 7-3으로 앞섰다. 이 경기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정수빈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김재호의 안타로 이 경기 3번째 득점도 해냈다. 두산은 8-3로 앞서며 넉넉한 리드를 안고 9회 초 수비를 맞이했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5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패하며 승차를 2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단타·2루타·3루타를 모두 기록한 정수빈은 올 시즌 8번째로 한 경기 기준 3안타 이상 기록했다. 지난주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바로 반등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번주는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에 부응했다. 경기 뒤 정수빈은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떨어져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제(11일) 하루 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득점에 안타(1회 말)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생 가장 기쁜 날을 앞두고 전야제를 잘 치렀다. 정수빈은 13일 아빠가 된다. 아내 사동희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정수빈은 “아내가 수술로 출산을 하게 됐다. 팀이 5강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13일)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빠가 되는 소회를 묻자 정수빈은 “책임감이 정말 커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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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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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박한 볼 판정+타선 침묵...또 불운에 고개 숙인 KIA 에이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소속팀 10연승을 이끌지 못했다. 양현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KIA는 0-3으로 패하며 10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양현종도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1회 초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와 박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2루에서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후속 타자 호세 로하스는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양현종은 2회 초,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시속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왼쪽 폴을 직격했다. 앞서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가 볼 판정을 받은 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양현종의 컨디션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낸 앞선 두 경기보다 안 좋았다. 3회도 선두 타자 김재호, 2사 뒤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선 앞서 홈런을 맞은 양석환을 3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이어진 4회 투구에서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3루 맞고 외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뒤 조수행에겐 번트안타를 내줬다. 1·3루에서 정수빈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야수(1루수) 선택으로 공이 2루에 다녀오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활화산처럼 뜨겁던 KIA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내지 못했고, 최원준이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는 호재가 찾아왔지만, 두산 구원 투수 김명신을 공략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KIA가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2회 2사 뒤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7승(7패)에 머물렀다. 2014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요원하다. KIA는 아직 34경기나 남겨 두고 있고, 로테이션도 6번은 더 돌 수 있지만, 올 시즌 시즌 승률이 0.500에 못 미치고 있는 수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현종의 등판 순번에서 KIA 연승이 끊긴 점이 공교롭다. KIA가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6일 잠실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양현종은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10연승을 눈앞에 두고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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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730일 만에 KIA 9연승 이끈 파노니 "팀 공격이 좋기 때문"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가 완벽한 투구로 소속팀 9연승을 이끌었다. 파노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볼넷 허용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7점을 지원했고, KIA가 7-1로 승리하며 시즌 4승(1패) 째를 챙겼다. KIA의 3730일 만에 9연승을 이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파노니는 공격적인 투구와 완급 조절로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힘있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김재호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3번 타자 호세 로하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컷 패스트볼(커터)만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2사 1루에서 상대한 4번 타자 양의지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스윙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고 삼진을 잡아냈다. 2회는 삼진쇼를 보여줬다. 5번 타자 양석환은 커브를 결정구로 한참 느린 스윙을 끌어냈고, 김재환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커브로 다시 삼진을 잡았다. 강승호도 3구 삼진. 파노니는 1회 상대한 네 타자 중 세 타자, 2회 세 타자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파노니의 ‘기세’에 두산 타자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 파노니는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번 허경민, 9번 조수행 그리고 두 번째 상대하는 정수빈도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KIA 타선은 3회 초 나성범이 투런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다. 4회도 박찬호가 적시타, 김도영이 투런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7-0, 넉넉한 리드 속에 마운드를 지킨 파노니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커터로 김재호와 로하스를 각각 1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양석환은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5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2사 뒤 김재호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파노니는 7회 마운드를 구원 투수 박준표에게 넘겼다. KIA가 무난히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파노니는 "팀 연승을 이어갔고, 개인적으로도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커터와 커브 제구가 잘 됐다"라고 호투와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노니는 "팀 공격이 매우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에 공을 돌렸다. KIA는 선발진 변수가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을 지탱하는 파노니는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역할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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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 7명 경합, 달아오르는 도루왕 경쟁

2023시즌 KBO리그 도루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리그 대표 대도들이 이 부문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2) 6월 둘째 주까지 도루 부문 경쟁은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김지찬(22·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21개와 19개를 기록하며 이파전 양상을 구축했다. 올 시즌은 최대 7명이 경합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14개를 기록한 김혜성과 신민재(27·LG 트윈스)가 1위,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1개 차로 2위를 지켰다.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12개로 3위, 11개를 기록한 박민우(30·NC 다이노스) 문성주(26·LG)가 바로 뒤를 지켰다. 10개를 기록한 홍창기는 7위. 가장 강력한 도루왕 후보는 김혜성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이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지난주까지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72개)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도 좋다. 김혜성은 소속팀 주축 타자 이정후가 타격감 저하 탓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5월 초부터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중심 타선에 나서다 보니 도루보다는 타점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실제로 5월 기록한 도루는 3개뿐이었다. 최근엔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다시 제자리(3번 타자)를 되찾았고, 김혜성은 주로 2번으로 나서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2022시즌 도루왕(42개) 박찬호도 꾸준히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4·5월 각각 5개씩 기록했고, 6월 9경기에서도 2개를 더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력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확실히 정립한 뒤 타석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5월에는 리그 월간 타율(0.381)과 안타(32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루가 늘어난 만큼 도루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났다. 박찬호도 호재가 있다. 2021시즌 도루 부문 2위(40개)에 올랐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주루 능력이 좋은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내며 상대 배터리의 틈을 만들 수 있다. 신민재도 눈길을 끈다. 전문 대주자 요원이었던 그는 LG 주전 2루수로 기대받았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뒤 대신 자리를 메우며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다 보니 안타도 늘어났다. 대주자로 출전해서도 도루 2개를 해냈던 선수다.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개씩 추가했다. 정수빈은 5월 리그 최다 도루(7개)를 기록했다. 실패도 없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전반기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77·출루율 0.356)을 남겼다. 팀에서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점도 도루왕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부상(염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민우도 곧 복귀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리그 출루율 1위(0.426)를 지킨 홍창기와3위(0.409) 문성주도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LG는 리그에서 도루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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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1위·최다 안타 2위 김혜성...WBC 백업 신세 '분풀이'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지난주까지 치른 29경기에서 안타 39개를 때려냈다.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44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타자 중에선 1위다. 타율(0.336)도 상위권(9위)을 지키고 있다.키움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2022)보다 떨어졌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율 0.221에 그치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이형종, 베테랑 이용규의 타격감도 떨어져 있다.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3할 이상 기록한 선수는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 2명뿐이다. 러셀이 득점권에서 5할(0.545)이 넘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김혜성은 출루율 0.400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8일 현재 23득점을 기록, 이 부문도 2위에 올라 있다.김혜성은 통산 6시즌(2017~2022)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0.440이다. 홈런은 1개뿐이지만, 2루타가 7개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 이정후에게 더 많은 타석을 주기 위해 그의 타순을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타순으로 배치했다. 장타 생산 능력이 좋아진 김혜성을 3번으로 둘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변화였다.김혜성은 빠른 발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총 11번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효과적인 주루로 팀 득점에 기여했다. 정수빈(두산 베어스) 박민우(NC 다이노스) 신민재(LG 트윈스) 등 7개를 기록한 2위권 선수들을 크게 따돌리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으로 도루 부문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김혜성은 2021시즌 유격수, 2022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이 두 포지션을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리그 대표 내야수로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백업에 그쳤다. 미국(애리조나 투산)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휘둘렀지만, 대회에선 3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김혜성은 대회 일정을 마친 뒤 바로 소속팀에 합류, 휴식 없이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실전 감각이 부족해서 살려야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김혜성은 한화 이글스와의 지난달 1·2일 열린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타석과 누상에서 펄펄 날았다. WBC에서 벤치 신세였던 것을 분풀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키움은 8일 기준으로 13승 17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처져 있다. 하지만 이정후가 1번 타자로 나선 뒤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고, 8일 SSG전에선 한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형종이 3안타를 치며 살아났다. 김혜성이 현재 타격감을 유지하고, 기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보며 키움의 득점력도 좋아질 전망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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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벌써 156㎞' 안우진, 두산전 2이닝 무실점...장재영은 난조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5)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이스와의 평가전에 팀의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수속은 156㎞/h까지 찍혔다. 안우진은 1회 초 1번 타자 김대한을 중견수 뜬공, 후속 타자 이유찬을 삼진 처리했다. 3번 안재석은 1루 땅볼로 막았다. 2회 상대한 4번 타자 김민혁과 5번 송승환도 삼진 처리했다. 양찬열까지 뜬공 처리한 뒤 투구를 마쳤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줬다. 안우진 입장에선 자신의 공, 변화구의 제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벌써 150㎞/h가 넘는 공을 던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 입장에선 안우진의 등판이 반갑다. 소속팀 젊은 선수들이 빠른 공을 눈과 몸에 익힐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날 키움은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도 투입했다. 그는 3~4회, 각각 10구와 15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h였다. 요키시는 첫 타자 신성현은 우익수 뜬공, 후속 박계범은 1루 땅볼, 이어 상대한 윤준호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는 선두 타자 김대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유찬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이어진 안재석과의 승부에선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타자는 뜬공 처리했다. 원투 펀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가운데 5선발 후보 장재영은 5회 초 등판, 1사 뒤 송승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양찬열에게 볼넷, 신성현에게 적시타 후속 타자 사구 그리고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장재영의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3㎞/h였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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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치맥 사라진 야구장...집행검 들어 올린 NC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코로나19 직격탄...얼어붙은 프로야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구계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말부터 국내 감염자가 급증하자, 3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전을 리그 출범 최초로 연기했다. KBO리그는 5월 5일 무관중 체제로 늦은 개막을 맞이했고, 7월 말에는 구장 수용 인원의 10%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8월 말 다시 무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올스타전도 열리지 않았다. 현장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강화했다. 선수단·프런트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도 있었다. 더블헤더(DH)와 월요일 경기도 치러야 했다. 여러 구성원의 노력 끝에 정규시즌을 완주했다. 언택트(Untact) 응원이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야구계도 '뉴노멀' 시대에 돌입했다. ②오승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한·미·일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3시즌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일본 리그에 진출해 한신 소속으로 2시즌(2014~2015년) 동안 뛰며 80세이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42세이브를 추가했다. 통산 400세이브를 넘어선 투수는 MLB에서도 6명뿐이었다. ③강정호, KBO리그 복귀 무산 2016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 피츠버그 선수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스스로 철회했다. 강정호는 5월 21일 KBO에 임의탈회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받았다. 6월 2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이 드러난 지 1년 6개월 만에 야구 팬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결국 강정호는 2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귀 신철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글을 게재했다. ④배정대, 월간 최다 끝내기 안타 KT 외야수 배정대는 9월 한 달 동안 끝내기 안타만 3개를 치며 이 부문 월간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배정대는 4일 SK와의 DH 2차전 5-5 동점이었던 9회 말 투런 홈런, 18일 두산전에선 4-4였던 연장 11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7일 LG전에서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3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10월 11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 1개를 더 추가한 배정대는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4개)도 세웠다. ⑤사령탑 잔혹사 사령탑들의 불명예 퇴진이 유독 많았다. 2018년부터 한화를 이끌었던 한용덕 감독은 6월 7일 NC전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한화는 5월 23일 NC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SK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염경엽 감독은 6월 25일 두산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SK는 전날까지 리그 9위(12승 30패)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9월 1일 복귀했지만, 5경기 만에 다시 건강 문제로 이탈했다. 그는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진사퇴했다. 10월 초에는 손혁 키움 감독이 돌연 사퇴했다. 당시 키움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아구계에선 구단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⑥박용택·김태균·정근우 은퇴 한국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 한화 김태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10월 21일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1년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 이후 대전 야구를 상징했던 그는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을 남겼다. SK 왕조 시절을 이끌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았던 정근우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8년 12월, LG와 2년 재계약하며 은퇴를 예고했던 박용택도 2020년 선수로 마지막 한 해를 보냈다. 그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출전(2237경기) 기록을 남겼다. ⑦'9구단' NC, V1 달성 2013년 1군에 진입한 NC가 7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83승 6무 55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에 4.5경기 차 앞선 1위를 차지한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NC는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2년 차에 주장까지 맡은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NC의 도약을 이끌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NC는 우승을 확정한 뒤 모형 '집행검'을 들어 올리는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집행검은 야구단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메가 히트작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⑧'대형 신인' 소형준 등장 KT 투수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토론토) 이후 14년 만에 10승 이상 거둔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형준은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⑨로하스, MVP 선정 2020시즌 MVP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거머쥐었다. 최대 896점을 받을 수 있는 투표에서 653점을 획득, 양의지(374점)와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크게 이겼다.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막내 구단'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KT는 신인왕(소형준)과 MVP(로하스)를 동시에 배출에 역대 6번째 팀이 됐다. ⑩허경민·정수빈, 장기계약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허경민은 원소속팀 두산과 최대 7년·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장 계약이었다. 허경민은 "두산맨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와 함께 FA 자격을 얻었던 외야수 정수빈도 6년(총액 56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장기 계약 시대가 열렸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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